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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SrKff0w6CU?si=MedmGeMwmkabkoNY
로버타 플랙.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그건 말하자면, 어느 고도의 테크니션이 온갖 기술적인 치장을 버리고 최소한의 본질로만 승부를 보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결함.
아침 첫 햇살에 비친 이슬의 영롱함이 이럴까?
마치 스포츠 선수의 기량을 훔쳐보듯 음절 하나하나에 숨을 죽이게 된다.
그녀가 열었던 경지, 그 길은 멀고 트여 있다.
이처럼 한계를 뛰어넘어 경탄을 불러 일으켰던 가수가 또 한 명 있었는데 '에이미 와인하우스'였다.
그녀에 대해서는 이미 말한 적이 있지만.
에이미가 정확성 면에서 소름 끼칠 정도로 오차가 없었다면, 로버타는 좀 더 정신적인 측면이 강하다. 세속적, 물질적인 면을 초월해 정신적인 승화에까지 이른다.
에이미가 듣는 사람을 압도하여 굴복시켰다면, 로버타는 자유롭게 해방시킨다.
그렇다고 로버타가 더 우월하다는 뜻은 아니다.
에이미 만큼 천재성에 부합되는 인물은 드물 테니까.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이 곡 역시 너무도 유명하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도 등장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늘상 듣던 음악이라 그 빼어남을 놓치기 쉽다.
조금 집중해보면 느끼게 된다.
로버타 이전과 이후. 그 둘은 매우 다른 세계임을.
어쩌면 로버타 플랙의 탄생은 예고되었던 것이 아닐까? 그네들의 풍토, 삶, 눈물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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