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퍼펙트 데이즈 - 루 리드 복귀 빔 벤더스 감독야쿠쇼 코지 주연 오 마이 갓. 무려 빔 벤더스 감독. 이 분이 왜 여기서 나오지? 맘 편히 다 보고 나서 아주 깜짝 놀랐다. 동서양이 이렇게 이물감 없이 만나도 괜찮은 건가? 영화에 관해서 보자. 음악 영화이기 이전에 노년의 영화이다. 또한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가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가는 중요치 않다. 그는 현재 노년에 접어들며, 현재 화장실 청소부이다. 그가 일할 때 끌고 다니는 트럭에는 저 옛날 카세트테이프가 실려 있다. 애니멀즈로 막을 열어서, 벨벳 언더그라운드, 루 리드, 스미스 등으로 이어진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는 남자의 영화이다. 음악부터 그렇다. 이렇게 나누긴 그렇지만 보다 보면 저절로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공감할 부분이 어디 있을까를 열심.. 더보기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 그대 머리 위 사선의 빛 감독 일디코 엔예, 헝가리출연 게자 모르산이, 알렉상드라 보르벨리 노래 로라 말링 (Laura Marling) - What He Wrote 어떤 리뷰를 쓰게 될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때로 말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 도축장. 사람들은 그 안에서 각자 다른 삶을 영위한다. 어느 날 주인공은 외부에서 유입돼 온 한 여자를 발견한다.빛의 ‘날’이 두려워 그늘 속에 숨는 여자를. 그 여자는 감정의 말소, 감각의 마비 증세를 암암리에 겪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인공은 왼쪽 팔이 자유롭지 않다.불구가 된 이유에 대한답은, 나중에 여자가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저의 무엇을 내주었던 것이다.죄를 짓는 손을.한쪽 팔만 갖고서는 누군들 온전히 끌어안을 수 없다. 그는 그녀를 만나기.. 더보기 브림스톤 - 악마가 돌아갈 곳 영화의 배경을 좀 알고 싶어지는 영화이다. 왜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야 했나?그보다 더 궁금한 것은 가이 피어스와 다코타 패닝이 굳이 왜 이 영화에 출연했는가 였다. 영화는 여인의 나레이션(성년이 된 조애나의 딸)을 통해 흐릿한 기억을 언급하며 시작된다.이 일이 실제에 가깝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말해져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장면은 목사의 설교이다. 자신을 길 잃은 양을 모는 목동견에 비유하는 목사.그는 거짓예언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하며, 마치 자신의 앞날을 예고하듯 지옥불에 관해 언급한다. 설교를 마치자 그는 어느 임산부의 배를 쓰다듬고, 이는 임산부의 다급한 산통으로 이어진다. 리즈는 조산사로서 출산을 돕지만, 산모를 구하기 위해 아기를 사산시켜야 하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이후의 사건.. 더보기 영화 헤이터 - 어둠은 어둠을 빨아들인다 감독 얀 코마사, 폴란드, 범죄영화 언젠가 한번 적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 폴란드 감독 얀 코마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낙점시킨 영화다. 관객에게 주인공을 감추고 목소리로만 등장시킨 첫 장면부터 이채로웠다. 주인공은 표절로 인해 교수들에게 심판을 받게 된 처지다.출신이 변변찮고 가진 것 없는 그에게는 절대절명의 기로였으나, 그의 비굴할 만큼 자비를 구한 노력에도 돌아온 것은 되돌이킬 수 없는 처분이었다. 대학도 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이어나가고 있던 그는, 더 버틸 힘과 명분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후, 영화의 후반에서 자신의 범죄 행각을 캐묻는 여자 수사관을 향한, 그의 대범하고도 날카로운 대응은 이전 사건이 남긴 상흔의 확인이다. 이렇듯 곳곳에 감독의 '떡밥'이 마련되어 훔쳐보는 재미를.. 더보기 영화 행복한 남자 - 내가 뽑은 넷플 최고의 각본 아무튼 그렇다. 최고, 명성, 최상, 명작, 뭐 이런 말들을 싫어하긴 하지만 비교적 내 마음을 드러내자면 그렇다는 뜻이다. 이제껏 보아왔던 넷플릭스 영화 가운데 최고의 각본을 뽑는다면 이 영화를 뽑겠다.영화 이전에 문학작품이다. '행복한 남자 - 빌 어거스트 감독, 덴마크.' 물론 유일하지는 않다. 나름의 매력을 갖춘 작품들을 거론한다면,'오픈 더 도어(공포)',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프랑스)', '러브 앤 아나키', '헤이터' 등도 포함된다. 이미 명작의 반열에 들어선 작품들은 제하고서다. 예를 들면 '유전'.한데 유전은 각본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관점'이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잘 설명해 주고 있으니 유튜브를 통해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럼 행복한 남자로 돌.. 더보기 영화 레디 오어 낫 - 뜸들이지 않는 미덕 블랙코미디, 미국 요즘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영화 수준이 실망스러운데. 그래도 이 영화 레디 오어 낫은 영화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까진 아니었다. 기분이 꿀꿀할 때 킬링타임 정도로 봐두면 괜찮을 듯. 여배우 용모가 봐줄 만하고. 알렉스로 나온 배우도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마스크다. 그 밖에 왕년의 유명배우들도 출연했다. 긴장감의 정도는, 블랙코미디임을 감안하여 중타쯤 줄 수 있을까? 사실 이 영화 처음 접한 것은 유튜브에서 홍보용으로. 우선 설정은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종류이다. 부잣집에 시집 온 첫날, 재수없게 걸리고 만 숨바꼭질 저주! 도중에 엎치락뒤치락하며 상황을 지루하지 않게끔 이끌고 간다. 아쉬운 점이라면 부잣집으로 대변되는 인물군상이 무게와 설득력을.. 더보기 나이트 스윔 - 안녕? 제임스 완 감독 브라이스 맥과이어 / 제임스 완 제작출연 와이어트 러셀, 케리 콘 2024년 개봉작이니 최신 영화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최신작 좀 볼까 싶어서...... 우선은 제임스 완 이름에 끌려 선택했다. '그 동안 어떻게 변했나?' 근황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의 전작들은 정리하자면 '노 블러드, 노 이블, 노 데스'. (물론 예외도 있다) 나이트 스윔은 엄연히 다른 감독의 영화이지만, 보고 있는 사이 어쩔 수 없이 제임스 완의 입김을 상기했다. 영화는 초반 삼십 분 가까이 공포라는 먹잇감을 낚아채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 낚시줄을 풀었다 당겼다를 거듭했다. '가족의 행복'이라는 명제하에 느린 스텝을 밟아나간 것.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야구 선수와 지하로까지 이어지는 수영장이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이.. 더보기 이스턴 프라미스, 새로움은 스타일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2008년 작/ 2015년 재개봉/ 비고 모텐슨/ 나오미 왓츠/ 뱅상 카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는 감독, 배우, 연기, 대본이 탄탄한 영화이다. 개봉은 2008년이지만 그 이전 세대로 되돌린다 해도 격조가 어울릴 법하다. 극명한 선악 구도에 기반하여 시곗바늘을 늦춤으로써, 눈앞에서 고전작품을 펼쳐 읽는 것만 같은 무게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속 비고 모텐슨이 분한 니콜라이가 선악의 이분법적 구도를 쥐고서 흔들어야만 했던 이유이다. 지난 세대 거장의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놓쳐선 안 될 이스턴 프라미스. (그는) 보다 정제된 알란 파커 감독, 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수식어만으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몇몇 인물들이 스쳐 지나갔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