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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겠지. 밤이면 낮아지는 조도.
내 방의 거미줄은 보이지 않게 휘장을 드리우고, 아이는 거미줄을 봐.
둘은 그 얘긴 하지 않고 짐짓 만용 끝에 옷이 허예질 뿐.
어디서 왔을까.
79년에 아무 일도 없었네. 85년에도 91년에도.
마음은 머물 곳을 찾아 여기까지 왔겠지.
빈 바람을 따라, 헌 지도를 쫓아 흘러왔어.
넌 무엇을 쫓아왔니? 성급하게, 너무 늦게.
창을 열면 새가 올까. 새가 오면 날려줄까. 내 작은 새를 잊었는데.
세상은 보물이겠죠?
말할 수 없겠지. 들리지 않는 답을 아이는 듣네.
나는 기억을 살고, 아이는 나를 살다 어디로 갔을까? 시간은 과묵하여 너무나 늦네.
오지 마라. 가장 빨리 버리는 법을 가장 늦게서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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